글로벌 통상 환경의 격변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In a Time of Global Trade Turbulence—What Should We Be Preparing For?
본 포스트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각국의 관세 · 통관 동향과 주요 이슈, 그리고 오알에스코리아가 이러한 리스크를 어떤 시각과 마음가짐으로 헤쳐 나가려 하는지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In 2025, the global trade environment is entering an era of upheaval. Tariff policies are shifting overnight, customs regulations are becoming increasingly sophisticated, and unpredictable risks continue to emerge throughout global supply chains.
In this post, we'd like to share key customs and tariff developments we observed firsthand, along with how ORSKOREA is preparing to navigate these growing uncertainties with a strategic approach.
1. 해외통관제도 설명회란?
What Is the Overseas Customs System Briefing?
Briefing Site | 해외통관제도 설명회 현장 ⓒ ORSKOREA 오알에스코리아
매년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수출 기업에게 ‘통관’은 더 이상 단순한 절차가 아닌 전략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2025년 5월, 관세청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서울과 부산에서 ‘해외통관제도 설명회 및 1:1 상담회’를 개최하며, 각국의 최신 통관 정책과 관세 행정 동향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수출 중심 기업인 오알에스코리아 역시 견고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제도 변화를 전달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국내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주요 통상 리스크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실무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In today’s rapidly shifting global trade landscape, customs clearance has evolved beyond a simple logistics step—it is now a core component of export strategy. In response to this growing complexity, the Korea Customs Service held its 2025 Overseas Customs Briefing and 1:1 Consultation Sessions this May in Seoul and Busan, offering Korean exporters insights into the latest customs regulations and tariff trends across major global markets.
As an export-driven manufacturer, ORSKOREA joined the event to further strengthen its strategic edge in international trade. The briefing offered more than just regulatory updates—it was a timely opportunity to assess current trade risks and consider what practical, on-the-ground preparations are needed to navigate the changing customs environment.
2. 미국 통상 정책의 전환점: 트럼트 2기와 돌아온
‘America First’ A Turning Point in U.S. Trade Policy: The Return of 'America First'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과 함께 ‘America First’를 다시 미국 통상 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고율의 추가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현재 90일간 유예된 상태이며, 위헌 여부 및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법적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기존 14% → 30%), 한국(25%), 일본(24%), EU(20%) 등 주요 국가들이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핵심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승용차, 경트럭,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군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었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전반에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통상 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1차 수출국은 물론,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2차·3차 국가들까지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관련 기업들은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진단하고, 공급망 재편, 원산지 전략 강화, 시장 다변화 등 복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With President Trump’s return to office, the “America First” doctrine has once again become the cornerstone of U.S. trade policy. In April 2025, the administration announced a sweeping 10% baseline tariff on all imports, alongside higher reciprocal tariffs targeting key trade partners.
Currently, tariffs have reached up to 145% on Chinese goods, 25% on Korean exports, 24% on Japanese products, and 20% on those from the EU. These measures apply broadly across multiple sectors, not just select items. In the automotive industry, a 25% tariff is now imposed on vehicles, engines, transmissions, and other core components. Similar rates also apply to steel and aluminum products.
This aggressive tariff strategy is reshaping global trade dynamics. Its impact extends beyond countries directly exporting to the U.S., affecting upstream suppliers across global value chains. For businesses worldwide, including Korean exporters, this is a critical juncture. A comprehensive response—ranging from origin strategy refinement and supply chain reconfiguration to market diversification—is now essential to navigate the shifting landscape.
3. 미국 통상 압박에 맞선 중국의 자신감
China’s Strategic Confidence Amid U.S. Trade Pressure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전보다 훨씬 흔들림 없는 대응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대중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의 누적 관세를 적용 중이며, 이에 맞서 중국 역시 대미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 정부의 상대적 자신감입니다. 첫째, 대미 수출 의존도는 2018년 19.2%에서 2024년 14.7%로 낮아지며 미국 의존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둘째, 미국 시장이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중국 수출 기업의 약 85%가 내수 판매를 병행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지난 8년간 미중 무역전쟁을 거치며 축적된 정책 수단과 대응 경험도 이러한 자신감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세관은 미국산 부품이 포함된 제품이나 제3국을 경유한 수출 물량에 대해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증명 오류나 허위 신고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한국 기업 또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경유할 경우, 철저한 통관 관리와 원산지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In April 2025, President Trump, upon his return to office, once again positioned “America First” as the central pillar of U.S. trade policy. Through the “Liberation Day” executive order, he imposed a blanket 10% base tariff on all imports and introduced additional high tariffs on major trading partners based on the principle of reciprocity. While the measures are currently under a 90-day suspension, legal proceedings are underway to assess their constitutionality and procedural legitimacy.
Under this new tariff regime, countries such as China (14% → 30%), South Korea (25%), Japan (24%), and the EU (20%) have been designated for elevated tariff rates. These tariffs are not limited to specific goods but span critical sectors such as automobiles, steel, and aluminum. In particular, the automotive industry is facing a 25% tariff on key components including passenger cars, light trucks, engines, transmissions, and powertrains, while similar rates are being applied to a wide range of steel and aluminum products.
This new trade policy under the Trump administration is driving 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trade landscape, impacting not only primary exporting countries to the U.S. but also secondary and tertiary suppliers of components and raw materials. In light of these cascading effects, it is imperative for affected businesses to closely monitor these developments and establish multi-layered response strategies—ranging from supply chain restructuring and origin planning to market diversification and risk mitigation.
4. 인도를 수출 시장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통관 리스크
Considering India as Your Next Export Market? Key Customs Risks You Must Know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대미 수출 부담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출처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의 시선이 인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내수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미국과의 상대적으로 안정된 통상 관계를 바탕으로 '대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기회 이면에는 인도 특유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통관 환경이라는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HS 품목 분류 분쟁과 원산지 증빙 요건 강화가 있습니다. 특히 CAROTAR 2020 개정으로 수입업자는 ‘합리적인 주의(due diligence)’ 의무를 부담하게 되었으며, 단순한 원산지증명서(CoO)만으로는 통관이 어려운 구조가 되었습니다. 세관은 비대면 내륙 세관을 통해 추가 자료를 요구하거나 사후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담당자의 전문성 부족이나 기준의 비일관성으로 통관 지연과 과세 논란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 시장을 수출 거점으로 고려하거나 이미 교역 중인 한국 기업들은, 사전 단계에서부터 HS 코드 정합성 검토, CAROTAR 대응 체계 구축, 원산지 입증 자료의 체계적 관리, 그리고 현지 통관 전문가와의 협업 채널 확보 등을 포함한 다층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인도 시장에서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출 운영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준비입니다.
As the U.S. imposes steep tariffs on Chinese and ASEAN exports, many global companies are turning their attention to India as an alternative export destination. With its expanding domestic market and relatively stable trade ties with the U.S., India is increasingly seen as a promising option for diversification.
Yet this opportunity comes with its own set of challenges—particularly in customs compliance. India’s complex import procedures include frequent disputes over HS code classification and heightened scrutiny of origin documentation. Under the revised CAROTAR 2020 regulation, importers must now meet a “due diligence” obligation, making a certificate of origin (CoO) alone insufficient for clearance.
In practice, customs reviews are often conducted remotely by inland offices, without physical inspection of goods. This can result in inconsistent interpretations, delays, or additional tax assessments, especially when customs officials lack specialized knowledge or apply classification rules inconsistently.
For Korean exporters, a structured risk management approach is essential. This includes verifying HS code classifications in advance, preparing detailed origin documentation aligned with CAROTAR standards, and establishing partnerships with local customs advisors. Such measures are not just about compliance—they’re key to maintaining stability and predictability when operating in the Indian market.
5. 혼돈의 통상 환경,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Navigating Trade Turbulence: ORSKOREA’s Strategic Response
이번 해외통관제도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습득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점검해볼 수 있는 뜻깊은 계기였습니다. 특히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관세 정책과 통관 절차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통관’이라는 과정이 단순한 물류 절차를 넘어 기업 전략 전반에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번 설명회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시장별 통관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다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변화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그 안에서 주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도전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The recent Overseas Customs System Briefing was more than just a learning session—it provided ORSKOREA with a valuable moment of reflection to evaluate our readiness in today’s fast-changing trade landscape. With evolving tariff and customs regulations—particularly in the U.S. and India—it became clear that customs clearance is no longer a routine formality, but a strategic pillar of global business operations.
Armed with new insights, ORSKOREA is committed to strengthening region-specific risk monitoring and implementing more proactive, tailored response strategies. Instead of merely adapting to change, we strive to lead with foresight—transforming uncertainty into opportunity. We appreciate your continued support as we move forward with focus and resilience.
